사냥꾼 이야기를 아십니까?
60년대였나 70년대였나... 전남일보에서 연재한 사냥꾼 소설이다. 물론 저작권따위 제대로 지켰을리 없을거라고 생각하지만, 아프리카의 유명한 포수인 J.A 헌터라던가, 북만주의 명 사냥꾼 바이콥씨의 저서를 번역해서 연재했고, 일본 포수 모모씨, 한국인 포수 홍모씨라든지.. 정말로 전설의 명 사냥꾼들의 이야기가 두루 두루 있어서 재미있었다.

최근에는 광주일보에서 사냥꾼 이야기가 연재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70년대인가에 나온, 세로 쓰기의 형태로 되어 있는 전남일보에서 연재된 사냥꾼 이야기를 소장하고 있다. 전 10권인데, 어머니께서 맨 처음 사실때만 해도 10권을 다 사셨으나, 이 사람 저 사람 빌려주다 보니 잊어버려서 지금은 3~5권이 없고, 1,2권과 6~10권이 남아 있다.

사냥꾼 이야기의 재미는, 역시 그 생동감 있는 묘사에 있는거 같다. 저 일본 포수나 국내 포수 이야기도 잘 묘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이 이야기의 서두를 장식한 J.A 헌터나 바이콥같은 경우는 한 문장하는 사람들로 알려져 있을 정도이니, 당연시 그 묘사에 얼마나 생동감이 넘치겠는가. 맹수들과 상대하면서 추적하고, 쫒기고, 서로 목숨을 걸고 싸우고. 그 느낌은 책을 읽는 나에게도 선연하게 전달되어 오는 것이다.


생각해 보면, 고대의 사람들은 사자 한마리에 마을이 몰살 당하고는 했다. 그런 세상에서 사는 사람들은, 절대로 전설의 Dragon따위 잡으러 다니지 않았을 것. 전설의 용사라는 건 마을을 습격한 호랑이 한마리만 잡아도 충분한 것이다. 중요한건, 실제 그것이 위협이 되었느냐 되지 않았느냐의 문제일 것이다.


사실 이 이야기를 시작한 이유중의 하나는, 최근에 판타지 소설 - 영화 - 게임등을 보면서 든 생각 때문이다. 무한한 수치 경쟁, 눈으로 보이는 수치가 무한히 상승하다 보니 호랑이니 사자니 하는건 별로 느낌이 없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세상의 실제 모습을 묘사하는 저런 소설도 충분히 짜릿하며, 사람에게 감동을 준다. 중요한건 무한히 상승하는 먼치킨 주인공은 아닐 것인데, 조금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지 않나 싶다. 적어도, 고대인들은 전설의 용이 아닌 호랑이 한마리 잡으러 마을 전체가 동원되기도 했다. 그걸 얼마나 잘 표현하느냐의 문제일 뿐. 특히나 판타지 소설과 게임에서는 그런것을 안 느낄래야 안 느낄수가 없다.-_-;;;;(생각해 보면 반지전쟁에서 전설의 드래곤이 얼마나 나왔다고;;;)

물론, 한 사람이 실제 세계에서 할수 있는 일은 너무나도 작고, 판타지는 그 경계를 무너뜨리는 물건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러나, 세상이 꼭 하나로 이루어질 필요는 없지 않은가? 매우 작은것에도 사람은 얼마든지 공포를 느낄수 있는 법이고, 그것을 묘사하는 것은 절대 나쁜건 아닐 터이다.


언젠가 사냥꾼 게임이 꼭 나오기를 바란다. 실제 엽총을 들고, 사냥감 하나 하나와 일대일로, 때로는 늑대 다수와 상대하는 그런 게임을 꿈꾼다. 추적과 결투, 이 얼마나 멋진 이야긴가?


@기린아
by 기린아 | 2005/06/21 13:28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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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메르 at 2010/11/08 23:36
안녕하세요,
10권짜리 사냥꾼 이야기에 대한 질문이 있어서요.
제 아버지께서 전남일보에 연재되었던 바로 그 책을 읽고 싶어하십니다.
출판사, 저자 등의 정보를 알 수 있을까요?
Commented by 사냥꾼 at 2013/01/02 00:02
기린아님, 안녕하세요
저는 <사냥꾼 이야기> 책을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입니다. 혹시 파실 의향은 없으신지요...1권이라도 괜찮습니다. 값은 제대로 해드리겠습니다....
pjh1917@dreamwiz.com
Commented by 북친구 at 2017/05/01 12:32
저역시 사냥꾼이야기 책을 누구보다 구입하고 싶습니다.혹시 파실의향은 없으신지요?값은요구하시는대로 드리겠습니다.010-5446-8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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