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생각capcold님께서 현대의 연구들이 '환경의 영향'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그런데 나는 반대 되는 이야기도 좀 보고 있다. 대표적인게 괴짜경제학의 모씨가 연구한 결과들. 아이들의 성적은, 사후의 노력보다는, 원래 그 부모가 어떤 사람인지 - 다르게 말하면, 유전적인 영향! - 이 더 크다는 것이다. 아직 완전히 결론난 내용은 아닌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학습과 관련된 이슈들은, 타고난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는 편이다.
어쨌든, capcold님의 말대로, '환경적 요인'이 '유전적 요인'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보자. 그럼 과연 우생학적 컨셉은 접어야 하는가? 그럴리가. 유전적 요인이 환경적요인과 독립적일 경우, 당연히 유전적 요인은 유전적 요인대로, 환경적 요인은 환경적 요인대로 컨트롤 해 줘야 한다.
우생학적 컨셉이 끼지 않으려면, '유전적 요인'은 '통계적으로 유의미 하지 않아야'한다. 환경적 요인을 컨트롤 해주려는 시도는 좋다. 그렇게 환경적 요인을 컨트롤 해줘서, 정말로 공평하게 만들었다고 해보자. 그럼 그 순간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유전적 요소가 될 것이다.
다르게 말하면,
우리가 기회의 균등을 위해서 노력할수록, 유전적 요소 - 우리가 컨트롤 할 수 없는 요소 - 의 중요성이 더 커지게 되는 것이다.
유전적 요소의 영향력을 줄이려면, 오히려 우리는 기회의 균등을 포기해야 할 것이다. 상대적인 경쟁의 시대에서, 기회의 균등이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상대적 경쟁에서 유전적 요인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 유전적 요인중 하나에, 우연히라도 인종간 격차가 들어있다면, 당연히 그에 맞춰서 어떤 컨셉 -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 이 실질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는게 자연스럽다. 만일 인종간 격차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과학이 말해준다면, 우리는 그 어떤 컨셉의 부흥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내가 기대하는건 인종이라는게 현재 존재하는 개인간 지능 격차를 랜덤하게 뽑은 것에 가까운 것이기를 바란다. 그러면, '인종에 의한' 차별은 과학적 근거를 잃을 테니까. 과학적 연구의 결과에 인종문제와 관련된 '도덕의 미래'가 달렸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사태가 생기는게 싫어서 핑커는 도덕과 과학을 분리하고자 했는데, 아직 나는 그 문제에 대해서 충분히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과연 그 생각은 성공할 수 있을까?
@기린아